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143776?sid=104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1조원 규모의 추가 경제·무기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새로운 군사 원조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사장비 양적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더글라스 류트는 24일(현지시간) ABC뉴스 '디스 위크'에 출연해 지난주 발표한 미국의 추가 안보 지원책을 언급하며 "탱크, 대포 등과 같은 양적 요소의 불균형이 우크라이나에 유리하게 조정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부 추정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만큼 많은 탱크를 전장에 배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155㎜ 곡사포 72기와 포탄 14만4000발, 피닉스 고스트 드론(전술 무인기) 등 8억 달러(약 1조원) 상당의 무기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13일 8억 달러 지원 결정을 내린 뒤 약 1주일 만에 또 무기를 보내겠다고 한 것이다.
특히 미국이 제공하기로 한 무기 가운데에는 '피닉스 고스트' 전술 드론이 포함돼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앞서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피닉스 고스트 드론에 대해 "우크라이나 요구에 맞춰 공군이 신속하게 개발한 전술 무인 정찰기"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방어할 수 있도록 전에 없던 무기를 개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최신 드론은 배낭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스위치블레이드 드론(카미카제 드론)과 유사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이 드론은 목표물에 충돌한 후 쉽게 발사되고 폭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킬러 드론'으로도 불리는 스위치블레이드는 발사된 뒤 원격 카메라로 목표물을 추적·확인하고 직접 충돌해 폭발하는 '자폭 드론'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스위치블레이드 300'과 차량 등을 공격하는 '스위치블레이드 600' 두 종류가 있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스위치블레이드와 비교해) 피닉스 고스트의 능력 범위는 차이가 있다"면서도 "그 능력에 대해 더 이상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러시아를 의식해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군이 스위치블레이드에 이어 개조용 드론을 추가 보유하게 될 경우 러시아군의 활동이 상당히 위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CNN 등 외신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은 미국 등 서방을 향해 더 많은 무기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는데 무기 추가 지원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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