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A씨는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 여섯명이 있다"면서 "그 중 결혼 스타트를 끊은 B에게 C가 대뜸 '너네도 알다시피 난 절대 결혼 안 할거니까 축의금은 안 낼게'라더라"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에 모두가 당황했고, 아무 말 못하는 B를 본 A씨가 나섰다고 한다. A씨는 축의금을 내지 않겠다는 친구 C에게 "야 그래도 그건 아니지, 친구끼린데…와서 밥 안 먹고 갈 것도 아니잖아"라고 말했다는 것.
그러나 친구 C는 "어쨌든 하루 날 비워서 축하하러 오고, 하객석 채워주는 걸로 상쇄되지 않냐, 밥은 안 먹어도 되고 답례품도 당연히 안 받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친구들 포함해 대학 동기, 직장 동료한테도 다 똑같이 이야기 한다"며 "그 많은 결혼식마다 축의금을 내면, 나는 하나도 돌려받지 않으니 엄청 손해다"라는 주장을 펼쳤다고.
이에 대해 A씨는 "지금이야 코로나 때문에 그렇다 해도 앞으로 다른 친구들 결혼식 때는 서로 음식도 먹으며 담소도 나눌 텐데 그때마다 쌩하니 가버릴 거라는 이야기인 건지(모르겠다), 그것도 이상하지 않나, 굳이(그래야 하나)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B가 합리적인 건지, 아니면 너무 정이 없는 건지…"라며 "처음에는 이건 좀…하다가 듣다 보니 설득되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다만 "좀 차갑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 "저도 비혼 확신은 아니지만 비혼으로도 살 수 있겠다 싶은 주의인데 친한 친구한텐 따지지 않고 낼 것 같다. 못 돌려받아도 최소 5만원 씩은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치열한 갑론을박을 벌였다.
굳이 축의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의 누리꾼들은 "솔직히 안 내고 안 가고도 싶다" "결혼식은 본인들 축제지 나에겐 귀찮은 일정 같은 것" "비혼이어서 안 받을테니 안 주겠다는데 뭐 문제있나" "꾸미고 시간들여 참석하는 것도 축하 방식입니다" "밥도 안 먹고 답례품도 안 받겠다는데 안 내도 괜찮지 않나요"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반대 의견의 누리꾼들은 "친구사이에 저렇게 선 긋는 건 너무 계산적이지 않나" "친한 친구면 기꺼이 낼 것 같다" "돌려받지 못해도 그냥 축하하는 마음으로 줄 듯" "사실 살면서 도움받을 일 많을텐데 냉정하게 행동하면 본인만 손해일 수도 있어요" "돌려받지 못할 생각 때문에 안 주겠다는 건 친구 사이가 아닌 듯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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