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배우 김윤석에서 감독 김윤석까지.
툭 터놓고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스토리 연출부터 대사까지 정말 초보스러운 작품이라고 느낍니다.
휴머니즘을 그리는 영화치고 감독과 영화의 정서적 깊이가 얕습니다. 유명 배우들을 조연으로 빌려와 떼우려는 영화는
거부감만 키울뿐입니다.
중반까지는 볼만 했습니다. 매력있는 소재였고 감독이 전하고 싶던 리얼리즘적인 캐릭터의 연민들이 공감되었습니다.
특히 염정아씨의 캐릭터가 힘이있었구요. 4명의 여자 캐릭터들이 다 매력적이었습니다.
중간중간 대사나 연출이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처녀작이니'라고 무마할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후반에 다다르면 싸구려 코미디영화와 희한한 정서의 드라마를 왔다갔다 합니다.
한 예를 들면, 김윤석이 펜션에 들러서 누구를 만나고 왜 그렇게 되어야 하는지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내용 스포라 구체적인 상황설명은은 않겠습니다만.. 저러는게 맞아?라고 제가 느낀 순간 뒤에서 어떤 여성분은 욕설을 하시더군요.
전 그때부터 키득대기 시작했습니다. 영화가 어처구니 없으면 전 웃깁니다.
근 10년간 가장 많이 웃은 영화가 <클레멘타인>이구요. 후반에 슬픈장면 나오는동안 키득대니 앞자리 여성분은
뒤돌아 '슬픈장면에 웃다니 제정신이야?'라는 늬앙스로 뒤돌아 보시더군요.
보는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던 영화였습니다. 영화 공부를 조금씩 하고있는 입장에서,
특히 한국영화이고, 특히 유명한 배우의 연출 처녀작이고, 특히 휴머니즘을 그린 드라마이고
내가 스토리를 쓸 방향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후반부에 다다르면서 스토리의 해결을 위해 개연성없는 설정들과, 일본 중2병같은 뻘짓거리를
해대면서 '허접같은 영화다'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 좋은 소재들과 캐릭터들을 간신히 유지하다가 국밥에 후루룩 다 말아드십니다.
제 혹평과는 별개로 관람객 평점은 높은 영화입니다. 제 눈이 삐꾸일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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