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힘내서 출근했어요”…1,690건 칭찬받은 지하철 ‘감성 방송’ [주말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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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쩜삼검댕이 작성일23-10-10 17:10 조회333회 댓글0건본문
■ 지친 숨으로 가득한 2호선 열차, 분위기를 바꾸는 감성 안내방송
"오늘 하루는 다들 어떤 하루셨나요? 어떤 분은 기분 좋은, 어떤 분은 평범한, 어떤 분은 기분 좋지 않은 하루셨을 겁니다. 오늘 받으셨던 모든 감정 제가 잘 담아서 가시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실테니 열차 이용하시는 동안은 평안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짜증 난 얼굴, 화난 얼굴, 지친 얼굴...
출입문을 열고 닫으며 승객들의 승하차를 확인하다 보면 승무원은 자연스럽게 승객들의 얼굴을 보게 됩니다.
이상헌 승무원은 그 얼굴들을 보고 위로를 건네고 싶어 특별한 안내방송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존 문안에서 벗어난 첫 방송은 '힘내세요, 지치지 마세요'라는 내용이었는데, 이 첫 번째 방송을 위해 가족과 상의도 하고 일주일 동안 멘트를 적은 종이를 보고 달달 외웠다고 합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이 첫 방송에 25건의 칭찬 민원이 들어오면서 본인만의 안내방송을 이어갈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
■ 차곡차곡 쌓은 1,690건의 칭찬 민원...그리고 새로운 도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하시느라 혹은 공부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고요. 평안한 저녁 그리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기관사 발령을 앞두고 있다는 이상헌 승무원. 2016년 입사 후 8년 동안 본인이 맡아서 하던 차장 업무를 마무리합니다.
여태까지 쌓은 칭찬 민원이 1,690건이나 됩니다.
안내방송과 관련해 차장 후배들에게 본인의 경험과 업무지식을 전수하고 싶다고 합니다.
조만간 가장 앞에서 달리는 칸으로 옮겨가 열차 운전 등 새로운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데요,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2호선을 운행하며 '승객과의 동행'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http://naver.me/5kXBRe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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