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7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의 부동산 재산이 과거 공직자 재산공개 때에 비해 크게 늘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0일 지난 4월 임용됐거나 퇴직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105명의 재산 등록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48억7900만원을 신고했다. 10년 전 2011년 3월 정기재산공개에서 56억8700만원보다 8억원 가량이 줄어든 금액이다. 10년 전에는 공개했던 부친과 모친 재산은 고지거부한 데 따른 것으로 성동구 아파트 7억, 예금 2억8000만원, 골프장 등 회원권 5000만원 등이 빠졌다.
오 시장 부부의 재산을 보면 토지는 줄고 건물은 늘었다. 4억2400만원으로 신고했던 토지는 상당수 매도하며 1억3300만원으로 줄어든 반면 19억5600만원이었던 건물은 36억4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부친의 아파트를 제외하고 강남구 대치동에 소유했던 부부 공동명의 다세대주택은 12억5600만원에서 이번 신고에서는 배 가까이 늘어 24억6500만원으로 신고했다. 광진구 아파트 등 전세권 11억7500만원 등도 포함됐다. 부모와 자녀를 제외하고 오 시장 부부는 10년 전 30억원대의 예금을 보유했으나 20억원으로 준 반면 3억원 가량이던 주식은 14억원으로 10억 이상 이동했다. 채무는 건물임대보증금과 금융기관, 사인간 채무 등으로 23억8000만원을 신고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42억3800만원을 신고했다. 국회사무총장이던 2016년 3월 정기재산공개에서는 14억3200만원을 신고해 5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박 시장이 신고한 재산공개내역에서 가장 큰 비중은 아파트 등 부동산이었다. 5년 전은 박 시장 본인 명의 수영구 아파트로 3억7200만원, 배우자 명의로 16억원 가량의 해운대 상가와 건물이 있었다. 5년 후인 현재는 박 시장과 배우자 명의 건물가액만 54억9400만원에 달한다. 4.7보궐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된 부산 최고층 건물인 엘시티에 아파트를 보유한 것 등이 크게 작용했다. 부부 명의로 보유한 토지도 5년전 3억7000만원에서 현재는 8억원대에 달했다. 채무는 배우자 명의로 사인간 또는 금융기관 대출 등에 따라 31억원 가량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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