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질듯 하니 음슴체로 쓰겠음.
두괄식으로 총평부터 하자면,
"아이언맨부터 캡틴마블까지 10년의 스토리를 잘 녹여낸 멋있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슬픈영화
"임
인간쓰레기가 인간이 아닌 쓰레기이고 카레맛 똥이 결국엔 똥이듯
어떤 미사여구를 앞에 붙인다 해도 본인에겐 슬픈영화였음.
우선 시작하자마자 너무 마른 토니스타크 보고 깜놀함.
머니시스트에 나온 크리스찬 베일인줄!!!
CG가 아니라 실제 다이어트를 한거라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함.
토니스타크보단 덜하지만 캡틴마블도 살좀 뺏나봄.
결과적으로 그냥 대가리만 커져버렸지만 노력은 칭찬함.
개그요소는 언제나 그렇듯 시의적절하고 센스있음.
무엇보다 영화가 무거워질만 하면 터짐.
막판엔 토니 장례식 끝나고 한참 무거운데 토르가 "아스가르디언즈 오브 갤럭시" 드립칠땐
아 이래서 마블마블 하는구나 함.
마냥 무겁지 않게 영화에서 빠져나올수 있게 도와줌.
그리고 영화 안밖에서의 추억!!
아이언맨 1편, 캡틴 아메리카 1편, 어벤져스 1편 등등
영화 내에서 캐릭터의 추억도 추억이지만 이때까지 관객입장에서 10년간 MCU 영화 챙겨본 추억도 살아나면서 빠져들게됨.
본인 그래서 2012 뉴욕 나올때부터 육성으로 감탄이 터져나옴.
이때까지의 마블영화들을 하나하나 훑어주는 느낌임.
매우 친절하고, 헤어진 전여친과의 추억보다도 로맨틱함.
세시간 길다 생각했지만 그때부터 시간가는줄 모르고 봄.
압도적인 스케일은 말할것도 없음.
도대체 캐스팅에 얼마나 들었나 싶을정도로 다나옴.
심지어 자비스도 나옴.
전투신은 두말하면 입아픔.
영화 보신분들 각각의 장면에서 여러번 지리셨겠지만
단언컨데 어떤 한장면에서 다같이 지리셨을거라 장담함.
어쩐지 영화관이 습하고 진짜 지린내도 났음.
영화가 길어서 화장실을 걱정된다?? 어차피 지려서 왔다갔다하니 걱정할필요 없음.
본인 하기스 프리미엄 차고감.
브레이브하트? 반지의제왕? 혹은 뭐 왕좌의 게임?
거기 나오는 전투씬이 국지적 도발이라면 다같이 지린 장면의 전투씬은 2차 세계대전 그 자체임.
근데 왜 이 영화가 슬프냐면
블랙위도우가 죽고, 아이언맨이 죽고, 캡틴이 떠나기 때문임.
블랙위도우 죽을줄 몰랐음.
그래서 더 충격이었음.
블랙위도우 솔로영화 나온다고 들었는데 대체 왜?
아이언맨과 캡틴이 마지막이란건 어느정도 노출된 정보였기에
둘이 1970년대 갈때부터 슬펐음.
아이언맨 죽을때랑 캡틴 방패넘겨주고 패기랑 춤출때.
어차피 이 글 보는 사람들은 영화 본사람들일테니 긴말 않겠음.
그리고 오태식이처럼 날 더 슬프게 하는건 과연 다음 MCU영화가 이만큼 뽑힐수 있을까 싶은거였음.
결론은
잘만든 영화임.
허나 거슬린것 하나.
하나는 겨우 쥐새끼 한마리가 앤트맨을 꺼내줬다는 약간 어처구니 없는 설정.
그리고 다들 느끼셨을 마지막 장면의 캡틴마블을 필두로 한 페미니즘적 요소.
본인 이전글에서 댓글쓴걸 보면 알겠지만 캡틴마블 페미요소도 크게 거부감은 없었음.
근데 이번영화에서 페미요소는 좀 거슬림.
정확히 그 타이밍이 거슬림.
본인의 페미에 대한 생각이나 한국 패미들의 성향, 그 밖에 다양한 PC이슈를 떠나서
넣을라면 다른장면에 넣을것이지 꼭 그 타이밍에 그렇게 그런 장면을 넣었어야 했나 싶음.
그 장면에 페미뿐만 아니라 다른걸 쳐 넣었어도 거슬렸을듯 함.
영화가 물론 어떠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사회적인 영향을 미칠순 있어.
근데 어디 신성한 엔드게임에 페미니즘을 뿌려!!!!!!!!!!!!!!
오해하지 말길, 페미 자체가 싫은게 아니라 그걸 넣은 타이밍이 싫은거임.
그래서 나의 총평은
별 다섯개임
좀 거슬려서 별 다섯개지 사실은 오조오억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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