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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상자산 허위 사이트’에 속은 공기업 직원 “누구나 피해자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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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너누구 작성일25-11-19 09:30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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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을 빙자한 허위 사이트 ‘FXRP 네트워크’ 운영자들의 사기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 100여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 피해액만 200억원 이상이 <a href="https://m-modoomoa.com/%EC%9B%B9%EC%82%AC%EC%9D%B4%ED%8A%B8-%EB%A7%88%EC%BC%80%ED%8C%85/" target="_blank" > 사이트 광고</a>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위종욱 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 파트너변호사는 이 사건 피해자 28명을 대리해 리플(XRP) 스테이킹을 빙자한 허위 사이트 ‘FXRP 네트워크’ 운영자들 및 범행 가담자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사기)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서울경찰청의 수사 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하루빨리 피의자들이 검거되길 바라고 있다. 시사저널이 만난 피해자 중에는 사업가도 있었고, 공기업 직원도 있었다.

취재진은 피해자가 직접 겪은 피해 당시 상황과 범행 수법을 알리는 것이 이 사건과 유사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에서 피해자 중의 한 명인 공기업 직원 ㄱ씨에게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고, 그는 응했다.

피해 당시 상황을 복기하는 일이 고통스러울 수 있음에도 ㄱ씨는 도리어 다른 피해자들을 위로하며 “힘들고 쉽진 않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이 일을 잠시 잊어두시고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래는 17일 진행한 ㄱ씨와의 일문일답이다.

 

어떤 경위로 리플 코인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나.

“유튜브, 블로그, 인터넷 뉴스 등을 통해 리플 스테이킹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저 뿐만 아니라 다수 피해자들은 리플을 오랜 기간 저가에 매수하여 단순히 보유만 하고 있는 상태였다. 실제 리플에서 플레어 네트워크를 통한 래핑 시스템(편의상 ‘스테이킹’으로 불리고 있다)이 공식 출시됐다. 그 시점에 맞춰 피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튜브와 인터넷 뉴스, 블로그 등에 스테이킹 방법을 올리고 가짜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했다.”

유명 유튜브에서 해당 코인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을 본 것이 투자를 결심하는 데에 영향을 줬는가.

“유튜브에서 리플 스테이킹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을 보고 다음날 바로 실행에 옮겼을 정도로 큰 영향을 주었다. 제 경우 알고리즘에 따라 쇼츠를 보다가 유명 유튜브인 A 채널의 영상을 보게 됐다. 해당 영상은 리플 스테이킹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었다. 요즘 인터넷 검색은 워낙 광고 같은 게 많아 유튜브로 정보를 검색하는 사람이 많다. 저 역시도 위 영상을 접한 이후 유튜브를 통해 '리플 스테이킹'을 검색하게 됐고, 한국어로 촬영된 국내 제작 영상은 모두 위와 같은 피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게시한 영상들뿐이었다. 이후 네이버 검색을 통해 인터넷 뉴스와 블로그를 보게 됐다. 공식 네이버 뉴스에 실린 기사도 있었기에 사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다.”

돌이켜 봤을 때, 피의자들이 어떤 사기 수법을 사용한 것 같은가.


“세 가지 정도로 추릴 수 있다. 첫째, 실제 리플에서 플레어 네트워크를 통한 스테이킹 출시에 맞춰 국내에 사기 사이트를 개설, 홍보를 통해 리플 스테이킹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을 빠르게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플레어 네트워크를 이용한 실제 정상적인 방법이 국내 포털사이트, 유튜브에 널리 알려지기 전 금전을 편취할 목적으로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유명 국내 거래소 개발자 사칭을 통한 기망행위를 하였다. A 채널의 경우 본인을 유명 거래소인 B사, C사 개발자 출신으로 이력을 채널 내에 상세히 기재하고 채널 로고 또한 B사 공식 로고를 사용했다. 이로 하여금 사람들에게 신뢰를 가지게 했다. 저 또한 만약 B사 개발자 출신이 아닌 사칭이라면 B사에서 공식적으로 항의를 통해 로고 사용 금지 혹은 채널 폐쇄, 개발이력 삭제 등 요청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대로 채널이 유지되고 있었고 이런 것들로 인해 사실이라 여겼다.

셋째, 기존 스테이킹 사기 사례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이율과 스테이킹 기간을 설정하여 사기 같지 않도록 보이게끔 철저히 설계하였다. 기존 사기 사례를 보면 스테이킹 월 이율이 20%에 달하는 등 비현실적인 이율이 많았다. 대부분 이런 이율을 보면 의심을 먼저 하기 때문에 월 1.5%의 낮은 이율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업비트 내에서 제공하는 공식 스테이킹의 경우에도 코인마다 다르지만 연 20% 이율 또한 있기 때문에 위 월 이율은 사람들로 하여금 의심하지 못하게 하였다.

스테이킹과 언스테이킹 또한 기존 기간보다 짧은 기간을 설정하였다. 언스테이킹 과정에 7일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을 부여함으로서 언제든 리플을 돌려받을 수 있고, 일반적으로 오래 걸리는 언스테이킹 기간의 단점인 시세 추락 시 대응불가라는 점을 역으로 이용해 언제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포털, 피싱사이트 등록 막기 위해서 검증 절차 강화해야”

유사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 혹은 정부가 어떻게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경찰과 정부에서 직접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해 통제할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 포털 사이트 내에서 가짜 사이트 등 검증되지 않은 사이트가 네이버 최상단에 위치해 누구나 접속가능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포털사이트에 사이트 등록 검증 절차 강화 지시 등을 통해 피싱 사이트 등을 포털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올리지 못하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다. 실제 사기 피해자 모두가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했을 때 최상단에 공식 홈페이지가 나오는 걸로 의심을 거두게 되었다. 대중들이 사용하는 포털사이트에서 이렇게 아무나 사이트를 개설해 공식 홈페이지로 띄울 수 있다면 누구나 쉽게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추가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는가.

“보통 이런 형태의 사기 피의자는 국외에서 잠적해 유사한 방법으로 수차례 사기를 치기 마련이다. 다른 코인의 스테이킹 출시 등에 맞추어 또다시 가짜 사이트를 개설한다. 실제 스테이킹 출시 관련 올바른 정보가 국내에 퍼지기 전 유튜브와 블로그, 카페 글 등으로 피해자를 추가 양산할 가능성이 있다.”

사건 발생 이후 현재 어떤 상황인가.

“피해자 대표로 활동하면서 현재 확인된 피해자 중 가장 피해 금액이 큰 분은 15억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 경우 피해액은 이런 분들에 비해 작은 편이다. 저는 스트레스를 잘 털어내는 성격이기도 하고 ‘어차피 일어난 일 스트레스 받아도 바뀌는 건 없다’, ‘이제는 대처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진 않다. 그렇지만 다른 분들의 경우 악몽이나 불면증 등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다. 사건 초기에는 피해자가 모인 카톡방에 2차 사기를 위해 들어온 다른 사기꾼들도 많았다. ‘돈을 찾아주겠다’며 개인적으로 입금을 요구하는 사람, ‘이 방 자체가 돈을 더 뜯기<a href="https://m-modoomoa.com/%EC%9B%B9%EC%82%AC%EC%9D%B4%ED%8A%B8-%EB%A7%88%EC%BC%80%ED%8C%85/" target="_blank" > 사이트 광고</a>  위한 방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2차 사기 피해를 조심하라’는 공지를 하면 ‘변호사가 아닌 사람과 함께 짜고 쳐서 선임료를 받고 강퇴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일들 때문에 초기에는 실제 피해자를 가리는 과정에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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