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일본 문화
방송사들이 일본 대중문화에 빗장을 건 것은 원래 정부 방침 때문이었다. 정부는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고려하고, 우리 문화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일본 대중문화의 침투를 막았었다. 그러다 1998년 10월 20일 일부 일본 영화·비디오 콘텐츠의 개방을 허용했다. 이때부터 일본 문화에 대한 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99년 9월 10일 영화와 공연, 출판물에 문호가 열렸고 2000년 6월 27일에는 개방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은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이 문제가 됐던 2001년 7월 중단됐다가 2004년 1월 1일 재개됐다. 이때 영화 음반 게임이 전면 개방됐다. 다만 지상파 방송에서 일본 대중가요를 틀 때는 단서가 붙었다. 일본 가수의 국내 공연이나 방송에 출연한 것만 방영할 수 있었다. 현재는 이 규제가 방송통신위원회 의결 사항으로만 남아있다. 강제력은 없지만 지상파 방송 3사 모두가 자발적으로 준수하는 사항이다.
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는 “문화는 쌍방향 소통이어야 하는데 한일 간 문화 교류는 그렇지 못하다”며 “일제 강점기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대중가요의 지상파 방송 금지는)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은 국민 정서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http://m.kmib.co.kr/view.asp?arcid=0011480099
한국 방송서 중국어로 노래하는 中아이돌…일본 노래는 방송불가
중국어 노래가 국내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에 등장하자 과거 일본어 가사가 포함된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것과 다른 잣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방송 심의규정에 외국어에 대한 명확한 규정도 없어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http://news.nate.com/view/20210704n0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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