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철문이 내려진 은행 영업점 앞에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지난해 같으면 이미 영업할 시간인데 개점 시간이 늦어지면서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김명회/서울시 양천구 : "엄청 불편하죠. 한두 번이 아니지. 어디 갔다가 오더라도 직장 일을 하고 오더라도, 문 닫았으면 볼일을 못 보잖아요. 3시 반 넘으면은 못 보니까. 그게 제일 불편해요."]
가뜩이나 영업점이 줄어들면서 지점 이용 자체가 불편해진 상황.
[한용자/서울시 양천구 : "아무 때나 오면 기다려야돼. 무조건. 무조건 기다려야돼. 바로 된 적이 없어. 그럼 이제 표 뽑아놓고 그냥 급하면 가는 거죠."]
오후로 은행 일을 미뤄뒀다간 허탕 치기 일쑤입니다.
[김서인/경기도 성남시 : "1년 사이에 한 두세 번은 제가 그냥 지나간 적이 있어요. 문이 닫혀가지고'아...' 이러면서. 정상화를 좀 했으면 합니다."]
은행들이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이유로 영업시간을 오전과 오후 30분씩 단축한 건 지난해 7월입니다.
그런데 방역 조치 완화에도 단축된 은행 영업시간은 요지부동인 겁니다.
은행들은 노조와 단협으로 정해진 내용이라며 개별적으로 조정할 순 없다는 입장이고.
[은행권 관계자 : "영업시간 정상화는 금융 노사의 협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4일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가 영업시간을 되돌리겠다고 선뜻 나설 가능성도 낮습니다.
노조 측은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재 요청도 거절했습니다.
http://news.v.daum.net/v/20220425064038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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