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태아의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국민 불안을 야기하는 행동"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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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재정이 고갈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25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태아의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일부 주장은 과학적으로 확립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적으로도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은 필요 시 단기간, 최소 용량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며 "불확실한 주장에 불안해하지 말고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약을 복용하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간병 비용 급여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김 대변인은 "간병 비용이 가계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방향은 맞다고 본다"면서도 "간병비 급여화는 국고지원 등 재원확보방안 마련이 선행된 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복지부는 향후 5년간 6조5000억원을 투입해 중증도 환자의 요양병원 간병비 본인 부담률을 현재 100%에서 약 30% 수준으로 낮추는 '의료중심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우선 200곳을 '의료중심 요양병원'으로 지정하고, 순차적으로 대상을 확대해 500개로 늘릴 예정이다. 국내 요양병원 1400여곳 중 900여곳은 이번 시범사업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국고가 아닌 건강보험 재정을 요양병원 간병비에 투입하는 것은 건강보험의 보험급여 원칙에도 벗어난다"며 "연간 수조원의 비용을 건강보험에서 부담한다면 건보 고갈을 앞당기게 돼어 정작 환자에게 필요한 보장은 줄어들게 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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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간병비용은 지자체의 바우처 사업 등을 통해 부담해야 한다"며 "지금도 어려운 가운데 운영되고 있는 중소요양병원들이 문을 닫게 되는 사태에 이르게 된다면 정작 어려운 분들이 요양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