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article/469/0000671181
국내 대표적 장기 미제사건 중 하나인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암매장 사건'의 피해 아동 부친 중 한 명인 김현도씨가 뇌경색으로 22일 별세했다. 향년 79세. 빈소는 영남대학교의료원 장례식장 303호실이다.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9시다.
김씨는 당시 실종된 5명 중 김영규(당시 11세)군의 부친이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31년 전인 1991년 3월 26일 발생한 초등학생 집단 실종 사건이다. 아이들이 사라진 날은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평화로운 임시공휴일이었다. 한 동네에서 같은 초등학교에 다닌 김영규군을 비롯해 우철원(13)·조호연(12)·박찬인(10)·김종식(9)군 등 5명은 이날 아침밥을 먹고 '도롱뇽 알을 찾겠다'며 집 뒤에 있는 와룡산에 올라갔다 실종됐다.
경찰은 국내 단일 실종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연인원 35만 명의 수색인력을 풀었지만 범인이나 실종 경위를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숨진 김씨 등 아이들의 유족들은 생업을 포기한 채 전국을 돌며 전단지를 돌리고 아이들의 행방을 수소문했으나 행방이 묘연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이 사건은 발생 11년이 지난 2002년 9월 26일 실종 아동들이 와룡산 세방골에서 모두 유골로 발견되면서 또 한번 충격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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