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k.co.kr/news/economy/view/2022/04/314995/
2020년 기준 한국의 곡물자급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최하위다. 곡물 수출국인 미국(120.1%) 캐나다(192.0%) 등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27.3%)과 비교해도 상당한 격차가 있다. 특히 일본은 20년 전만 해도 자급률이 26.6%로 한국보다 낮았지만 꾸준히 20%대 중후반 수준을 지킨 반면 한국은 자급률이 빠르게 무너지며 식량안보 위기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내놓은 '곡물 수급안정 사업·정책 분석' 보고서에서 "밀·콩·옥수수 등 국내 식량작물 수익성이 낮은 데다 생산 기반과 기계화율, 유통 기반이 미흡해 자급률이 줄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곡물자급률 하락 여파로 곡물 확보에 차질을 빚고 가격 급등 충격에 노출될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두봉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전쟁 발발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파종 면적은 40%에 그치고 러시아 수출 제재로 무기질 비료 가격마저 급등하고 있다"며 "식량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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